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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E NEWS – August 2020
국내 식물성 식품 시장 관련 소식 짚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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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코로나에 한창 대응 중인 여러 나라들과는 달리 한국의 상황은 많이 진정되어 조금의 여유를 되찾은 것 같습니다. 도서관과 영화관이 하나둘 문을 열기 시작했고, 주말엔 식당과 카페들이 마스크를 잠시 벗어놓고 느긋함을 만끽하는 손님들로 붐비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의 여파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는 요즘, 한국의 식물성 시장엔 조금씩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고 유의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코로나를 계기로 여러 나라에서 축산업과 인수공통감염병의 연관성을 인지하기 시작한데 비해 한국에선 아직 이 사실관계가 많이 알려지지 않은 듯 합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지난 5월 21일 발간한 <코로나19가 가져온 소비 행태의 변화> 보고서를 통해 비상사태 기간이었던 3월달 정육 소비가 오히려 26% 증가한 사실을 알렸습니다. 아직도 동네 정육점 앞에는 “고기 먹고 코로나 이겨냅시다!”라는 문구가 걸려 있습니다. 국내에선 아직도 고기 섭취가 보신이라고 생각하는 경향 때문일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식물성 식품 시장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뭔가 큰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 같은 예사롭지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롯데푸드가 지난해 4월 엔네이처 제로푸드(이하 제로푸드)라는 브랜드명 아래 출시한 식물성 돈까스와 너겟이 무려 6만여개가 팔렸습니다. 제로푸드는 지난달 이 제품라인에 추가될 식물성 고기 제품 두 가지를 새롭게 출시하였습니다.

또 하나의 국내 회사인 바이오믹스테크는 ‘고기 대신’이라는 브랜드명 아래 무려 여덟 가지 베지테리언/비건 고기 제품을 동시에 출시하여 화제를 모았는데요. 간편한 치킨 너겟부터 양념갈비살과 돈까스 같은 집밥 메뉴까지 다양한 제품을 두루 갖추어 본격적인 식물성 고기 시장 진출을 선언했습니다.

제로푸드나 고기대신과 같은 제품들이 기존의 식물성 고기 제품들과 차별되는 부분은 바로 접근성입니다. 기존의 식물성 고기 제품들은 온라인상으로만 구매가 가능하거나 비건 커뮤니티 내에서만 알음알음으로 알게 되는 제품들이 많아 구매하고 싶어도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그에 비해 제로푸드와 고기대신은 롯데마트와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같은 대형마트에서 쉽게 구매 가능하다는 점이 굉장히 큰 매력 포인트로 다가옵니다.

또한 저희가 이전 글에서 다룬 적 있는 지구인컴퍼니 또한 새로운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요. 그 중 하나는 비욘드미트 패티를 대적할 언리미트 패티입니다. 비욘드미트 패티는 동원 F&B의 미적지근한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출시 이후 무려 6만여개 판매량을 기록했는데요. 지구인컴퍼니가 비욘드미트 버거 패티를 상대로 어떤 마케팅 전략을 펼칠지 기대가 됩니다. 두번째 제품은 언리미트 민스입니다. 이 제품은 홍콩의 그린먼데이 그룹이 2018년 출시한 식물성 돼지고기인 옴니포크를 방불케 합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국내 식물성 고기 시장을 희망적으로 전망하는 것은 이처럼 1세대 식물성 고기 회사들이 꾸준히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기업 식품 회사들 또한 앞다투어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식물성 아이스크림 관련 뉴스로는 롯데푸드의 아이스크림 브랜드 나뚜루가 지난 5월에 출시한 비건 아이스크림 판매량이 출시 두 달 만에 연간 목표인 6만개 판매를 넘었다고 합니다. 이 또한 접근성의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일찍이 식물성 아이스크림 시장에 뛰어든 제로스쿱과 같은 제품들은 온라인상에서만 구매가 가능한데 비해 나뚜루의 비건 아이스크림은 전국 어디서나 7-Eleven 지점에서 구매가 가능합니다.

시장의 움직임과 더불어 제도적인 변화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18일 서울시교육청은 기후위기 대응의 일환으로 학교 급식에 채식 선택제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생태전환교육’을 통해 기후 위기, 팬데믹, 미세먼지 등 다양한 환경문제의 원인을 파악하는 교육을 강화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채식을 가까이 하는 사회. 드디어 그 곳을 향해 한 발작 한 발작 걸어나가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다음에 또 다른 식물성 식품 관련 소식들을 모아 HAE NEWS로 찾아오겠습니다. 그럼 오늘은 이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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